침체됐던 아동 시장에 봄이 왔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과 온라인 수업 등으로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극복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며 의류와 책가방 등 잡화, 유모차 등의 매출이 늘고 있어서다. 업계는 관련 기획전을 통해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CJmall은 봄을 맞아 18일까지 유아동 상품을 소개하는 ‘제2회 온택트 베이비페어’를 실시한다. 100여 개 유아동 대표브랜드가 참여해 2021년 신상 및 특가 상품을 소개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를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10%(최대 5만 원)을 적립 받을 수 있다. 상품 별로 최대 30%의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회사 측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최근 유아동 상품 시장에서 야외 활동 관련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CJmall에서 올해 2월부터 3월 11일까지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킥보드는 주문 금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또 ‘잉글레시나’ 유모차와 부가부 카시트는 각각 주문금액이 40%, 30%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 개시와 기온 상승이 겹치며 봄 나들이에 대한 기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비페어에 소개되는 브랜드들은 18일까지 브랜드 별로 다양한 기획행사를 연다. 더블하트는 ‘젖병 1+1 골라담기’ 상품을 판매하며, ‘알집 더블제로매트’는 구매 후 포토상품평을 작성한 모든 고객에게 유아용 에그빈백을 증정한다.
18일에는 ‘밤보기저귀’ 3박스 구매 시 물티슈 1박스를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되며, 프리미엄 유모차 ‘잉글레시나’는 앱티카+퀴드 세트를 9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단독 판매 찬스가 있다. 카시트 브랜드인 ‘싸이벡스’는 아이사이즈 주니어형 카시트를 30만 원대에 선보인다.
백화점도 아동 상품 판매 호조에 미소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아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특히 3월(3월 1~11일) 들어서는 133%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책가방이나 신발 등의 잡화류 매출이 320%대로 두드러졌고,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동 편집숍인 ‘분주니어’ 역시 290%의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이에 따라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분주니어’에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판매한다.
‘스텔라맥카트니 키즈’는 친환경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성인 라인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 올 신상품으로 윈드 브레이커 20만 원대, 원피스 10~20만 원대를 출시했다.
시즌마다 독특한 그래픽 패턴을 선보이는 이태리 디자이너 브랜드 ‘젠틀 케이턴’과 감각적인 디테일이 특징인 이태리 하이엔드 브랜드 ‘N.21키즈’ 등도 신상품을 내놨다.
특히 공 들이는 품목은 외출복이다. 지난 겨울에는 집콕 트렌드로 실내복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외출을 위한 자켓이나 신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아동복 브랜드 ‘닥스키즈’는 아이들을 위한 간절기 아우터를 출시했고, 키즈 슈즈 셀렉샵 ‘토박스’에서도 인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봄철에 인기 있는 퀼트 재킷 등도 ‘베베드피노’에서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닥스키즈 남아 트렌치코트(36만 9000원), 닥스키즈 여아 코트형 퀼팅점퍼(29만9000원), 토박스 다이노솔즈 운동화(6만 9000원), 토박스 씨엔타 메르세데스 슈즈(4만 4000원), 베베드피노 퀼트 재킷(6만 9000원) 등이다.
신생아들을 위한 유모차 등의 수요도 높아지면서 내달 광주점과 대구점에서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인 ‘부가부’ 베이비 페어를 선보인다.
4월 2일부터 사흘간 광주신세계 지하 1층, 4월 9일부터 사흘간 대구신세계 7층에서 진행하며, 구매 고객에게는 유기농 순면 베개도 증정한다. 대표상품은 부가부 비6 블랙베이스(117만3250원), 부가부 폭스2 블랙베이스(183만8250원) 등이다.
G마켓에서도 따뜻해진 날씨고 외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아동 의류와 신발, 가방 등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유아동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여아가디건이 560% 신장을 기록했고, 여아자켓(168%), 남아자켓(155%), 남아바지(168%) 매출도 증가했다.
유아동 신발ㆍ잡화와 가방은 각각 10%, 12% 늘었다. 신발 잡화 카테고리에선 개학 시즌을 맞아 유아동 시계(88%)가, 가방 카테고리에선 보조가방ㆍ신발주머니(149%)의 증가세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