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커지기 전에”…‘허버허버’ 이모티콘 후다닥 내린 카카오톡

입력 2021-03-16 16: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카오톡은 15일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모티콘 판매를 중지했다. 온라인 상에서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의미로 쓰인다는 논란 때문이다. (출처=카카오톡 고객센터 안내문 캡처)
▲카카오톡은 15일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모티콘 판매를 중지했다. 온라인 상에서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의미로 쓰인다는 논란 때문이다. (출처=카카오톡 고객센터 안내문 캡처)

카카오톡이 ‘허버허버’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모티콘 판매를 중지했다. 온라인 상에서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의미로 쓰인다는 논란이 불거져서다.

카카오톡은 15일 치즈덕 작가의 ‘망충하지만 적극적인 치즈덕’, 로잉 작가의 ‘민초가 세상을 지배한다! 민초토끼!’, 컨셉토끼 작가의 ‘과몰입 망붕왕! 망상토끼’ 이모티콘을 판매 중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가들의 이모티콘에서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표현한 의태어인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허버허버’는 누리꾼 사이에서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으로 통용됐으나, 남성 회원 중심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에 기반한 단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한 여성 누리꾼이 남자친구가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비하하는 글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남혐 단어로 쓰인다고 했다.

실제로 2018년 한 여성 회원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자친구가 입을 메기 같이 벌리고 허버허버 먹는다”는 글을 쓰면서 해당 표현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앞서 인기 유튜버 ‘고기남자’도 자막에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사용해 사과했다. 고기남자는 13일 “해당 영상은 8개월 전의 영상으로, 허겁지겁 먹는 걸 나름 위트있게 표현한다고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나온 단어를 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기남자는 재차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99만 명에 달하던 구독자는 논란 이후인 16일 기준으로 88만 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다는 뜻으로 쓰는 하나의 ‘밈’(Meme·재미난 댓글, 영상 속 한 장면을 패러디하는 문화)일 뿐, 남성 혐오 의도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언어의 시대상을 반영해 작가와 제작사의 협의를 통해 해당 상품의 판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발빠른 카카오의 대응에 대해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27,000
    • -1.14%
    • 이더리움
    • 4,751,000
    • +3.53%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4.72%
    • 리플
    • 2,073
    • +2.88%
    • 솔라나
    • 356,700
    • +0.93%
    • 에이다
    • 1,471
    • +10.02%
    • 이오스
    • 1,069
    • +6.26%
    • 트론
    • 298
    • +6.81%
    • 스텔라루멘
    • 717
    • +6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300
    • +5.13%
    • 체인링크
    • 24,440
    • +13.78%
    • 샌드박스
    • 596
    • +1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