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달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년물과 1년물 입찰 물량을 당초 예정액 대비 50%씩 줄이기로 했다. 이는 201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돼 텐트럼을 일으킴에 따라 통안채 1년물 발행을 취소하고, 91일물 발행규모를 축소한 후 처음이다.
한은은 17일 통안채 2년물 입찰물량과 22일 통안채 1년물 입찰물량을 각각 1조1000억원과 300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계획물량 각각 2조2000억원과 6000억원이었다.
당초 계획물량 대비 발행물량을 축소한 것은 트럼프 텐트럼이 발생했던 2016년 11월28일 1년물 5000억원 입찰을 취소하고, 91일물 5000억원 입찰을 3000억원으로 줄인 이래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제고하고 금리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단 계획은 1년물까지 축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달 경쟁입찰로 9조8500억, 모집으로 1조5000억원 등 총 11조3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조기상환도 2조원씩 총 4조원을 예고했었다.
이번 발표를 제외하고 이달 남은 경쟁입찰 물량은 1조4000억원이다. 모두 91일물로 22일과 29일 각각 7000억원씩이다.
2016년 6월부터 한은은 통안채 발행물량을 월간단위로 사전에 공지하고 있는 중이다. 경쟁입찰 종목은 91일물과 182일물, 1년물, 2년물 4종목이며, 모집종목은 1년물과 2년물 2종목이다. 홀수월엔 1년물 한종목과 2년물 3종목으로 조기상환(바이백)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