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홀대한 골든글로브에…할리우드 연예계 ‘개혁 요구’

입력 2021-03-17 07: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보대행사 100여 곳 보이콧 경고에 골든글로브 측 “흑인 회원 영입·투명성 확보” 성명 발표

▲‘골든글로브’ 트로피. (AP/연합뉴스)
▲‘골든글로브’ 트로피.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연예계가 영화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해 홀대 논란을 빚었던 영화 시상식 골든글로브에 강력한 개혁을 요구했다.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연예 전문 매체들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대형 홍보대행사 100여 곳이 성명을 내고 “골든글로브에 차별 행위와 배타성, 비전문성이 만연했고, 일부 영화·TV 제작사와 방송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부패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골든글로브가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당장 보여주지 않으면 소속 스타 고객들의 골든글로브 참여를 막겠다”면서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경고했다.

골든글로브가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활용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홍보대행사들이 힘을 합쳐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이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87명의 회원으로 구성되며, 재정 관리와 시상식 운영 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골든글로브는 지난달 ‘미나리’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한 뒤 작품상과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배제해 큰 논란을 빚었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제작사가 만든 미국 영화였고,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골든글로브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여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미나리’를 작품상과 배우상 후보에 올리지 않아 홀대 논란을 촉발했다.

최근에는 HFPA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골든글로브의 다양성 부족과 폐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스타를 고객으로 둔 홍보대행사들이 압박에 나서자 골든글로브는 부랴부랴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HFPA는 성명에서 회원 수를 최소 100명으로 늘리고 전체 회원의 13%를 흑인으로 채우겠다면서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투명성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78,000
    • -0.28%
    • 이더리움
    • 5,000,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0.49%
    • 리플
    • 2,061
    • +0.15%
    • 솔라나
    • 331,200
    • -0.33%
    • 에이다
    • 1,404
    • -1.34%
    • 이오스
    • 1,120
    • -1.15%
    • 트론
    • 284
    • +1.79%
    • 스텔라루멘
    • 669
    • -5.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50
    • +3.67%
    • 체인링크
    • 25,140
    • +0.04%
    • 샌드박스
    • 835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