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기성용 성폭행 제보자 충격 증언 공개…"거짓이라면 다 놓을 것"

입력 2021-03-17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PD수첩' 방송화면)
(출처='PD수첩' 방송화면)

최근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을 향한 수위 높은 폭로가 나왔다.

16일 방송된 MBC PD수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는 기성용을 비롯해 스포츠 스타들의 학교폭력 제보자 증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제보자들은 “초등학교 시절 당했던 피해로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경험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기성용을 포함한 가해자 2명은 번갈아 가며 피해자들을 성폭행했다. 이들은 (가해자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A 씨는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봐, 운동을 못 하게 될 수 있어서 당시에는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학교폭력 문제를 확실하게 뿌리를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 B 씨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이제 겁나지 않는다”며 “만약에 거짓이라면 다 놓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기성용 측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기성용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다른 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사과할 것도 없고 미안할 것도 없다. (A씨와 B씨가) 사과하고 (의혹 제기 기사를) 철회한다면 내가 선처하고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C 씨도 이날 PD수첩에 “그런 일은 없었다”며 “어이가 없고 화가 나고 황당하다. 화나는 게 아니라 황당하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많은 제보들이 있었다”며 “증거를 공개할 경우 진술 번복 등 (기성용 측의) 압력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깔끔하게 법정으로 가져가는 게 공정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PD수첩 측은 “기성용 등이 이들에게 성폭행한 사실을 목격한 증언자가 나왔다”며 “증언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법정에서 해당 사실을 증언하길 원해 이날 방송에는 담지 않았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216,000
    • +1.58%
    • 이더리움
    • 4,931,000
    • +6.64%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4.53%
    • 리플
    • 2,053
    • +8%
    • 솔라나
    • 331,700
    • +3.69%
    • 에이다
    • 1,421
    • +11.36%
    • 이오스
    • 1,129
    • +3.11%
    • 트론
    • 279
    • +4.49%
    • 스텔라루멘
    • 705
    • +1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500
    • +2.3%
    • 체인링크
    • 24,970
    • +4.52%
    • 샌드박스
    • 865
    • -0.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