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단 공정 기술 격차 확대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해 차세대 기술 리더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DS 부문 경영실적은 매출 103조 원, 영업이익 2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DDI, OLED 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미·중 갈등, 환율 하락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반면 경제 성장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가운데 5G(5세대 이동통신)·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등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기술의 근간인 다양한 반도체 수요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메모리는 4세대 10나노급 D램, 7세대 V낸드 개발로 선단 공정에 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와 HPC 등 고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차별화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운드리는 5나노 2세대에 이어 3세대를 양산하고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Gate All Around) 개발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생산능력(Capa) 확대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물량 적기 공급에 주력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LSI는 SoC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픽셀 기술 차별화와 공급 역량 강화로 이미지센서 사업 1등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AI·5G 등 신성장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 활동도 지속 강화한다”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에서 OLED의 강점 기술을 노트 PC, 태블릿, 전장 등 신규 응용처로 확대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차별화된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2021년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주주들의 질의응답에서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삼성 파운드리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두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 규모의 경제라고 말할 수 있는 캐파, 고객 수 등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첨단 공정 경쟁력은 손색없다”라며 “부족한 규모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캐파는 효율적 투자 통해 적기에 마련토록 하겠다. 이를 통해 점점 경쟁에서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답했다.
비메모리 사업 전략과 관련해선 “DDI는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센서는 효율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SoC는 시장 다변화로 성장시키겠다”라며 “기존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점차 사업 영역을 넓혀 새로운 사업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 부회장은 “D램은 EUV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낸드는 세계 최고 경쟁력의 적층 기술을 이용해 경쟁력을 넓히는 동시에 낸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기술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을 지속 공급해 업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