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는 17일 인도라마 벤처스가 합작해 미국에 세운 휴비스-인도라마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HIAM)가 2년 반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HIAM은 연산 6만 톤(t)의 LMF(친환경 접착용 저융점 섬유) 생산 능력을 갖췄다. BMW,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지어 후방산업과 연계하기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흡차음재, 단열재, 필터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 물성으로 화학본드를 대체해 접착용으로 쓰인다. 자동차용에 쓰이는 LMF의 경우 주행의 쾌적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사용 용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외부소음 차단과 경량화가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LMF 시장은 연간 7%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00만 톤 수준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가 크다. 북미 LMF 시장 규모는 17만 톤 수준이다.
앞서 2018년 휴비스는 인도라마 벤처스와 50 대 50으로 미국 내 LMF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공사가 늦춰지다 최근 설비공사를 완료하고 설비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3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합작법인의 협상 및 설립을 주도해 온 신현섭 전략기획실장은 “세계적인 화학섬유 기업인 인도라마 벤처스와 손을 잡고, 인도라마 벤처스의 미국 공장(瞿 Dupont)에 휴비스 고유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켰다”라며 “HIAM은 현지화의 의미를 넘어, 한국의 첨단 화학섬유 기술이 근대 화학섬유 산업의 원조 격인 미국에 기술 로열티를 받으면서 역수출한 역사적인 쾌거”라고 밝혔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세계 최고수준인 휴비스의 LMF 기술력과 최신설비, 그리고 인도라마 벤처스의 글로벌 사업역량이 결합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내 판매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지역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