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200원대에 안착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3.0원 급락한 12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0.0원 급락한 1305.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중 129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중 128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129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현상이 강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낮추면서 달러화 약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또한 전일 뉴욕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하고 이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오전부터 4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섰지만 환율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최근 미국의 제로금리 선언으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