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 연결 영업익 6년만에 ‘흑자전환’···전년比 104%↑

입력 2021-03-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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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필터, 홀센서 등 주요 사업 매출 증가

▲사진제공=나노스
▲사진제공=나노스
나노스가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노스의 영업이익 흑자는 2014년 이후 6년 만으로 광학필터, 홀센서 등 주요 사업 매출 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7일 나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53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오르며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9억6708만원으로 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억6944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145억1820만 원이 증가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년새 110% 상승한 8억8936만 원을 기록했다. 2018년 17억7209만 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19년 적자를 보였지만 2년 만에 다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9억625만 원, -89억281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에는 매출 상승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나노스는 광학필터 등의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광학필터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핵심부품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과 S20노트는 물론 올해 출시된 신제품 갤럭시 S21에도 나노스의 광학필터가 탑재됐다.

이와 함께 홀센서(InSb) 부문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거뒀다. InSb 홀센서는 노트북, 게임기, 프린트, 백색가전, 산업용·서비스 로봇, 각종 기기장치 등에 사용되는 부품 중 하나로 이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갈륨 홀센서 부분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나노스는 글로벌 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생산시설 구축인 ‘구조 혁신화 프로젝트’를 통해 비용과 제조원가를 절감한 것도 실적 개선의 기틀이 됐다. 국내와 필리핀 등의 생산시설을 베트남 생산공장으로 통합 이전하는 작업을 완료해 향후 생산성, 원가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 기대감 또한 높다.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 외에도 신사업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나노스는 올해 신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 하나로 아이월드제약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생명공학 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의약품 관련 사업, 바이오 산업 및 미생물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기존 바이오 및 의약품 관련 사업에 관해서도 사업목적을 세분화하는 등 또 다른 바이오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양선길 나노스 대표는 “주요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물론 생산시설 통합 이전으로 비용 절감을 꾀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는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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