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속도…통합전략 산은에 제출

입력 2021-03-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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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유지ㆍ중복사업 통폐합 등 담길 듯
산은, 대한항공 경영평가위원회 출범

▲대한항공 A380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A380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1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하면서 인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이 산은에 비공개로 제출한 PMI에는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운송지원 자회사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위반 해소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대한항공과 수정, 보완 협의를 거쳐 최종 PMI를 확정한다. 산은의 검토 과정은 약 한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산은은 이날 대한항공의 PMI 계획 이행과 경영 전반에 대해 평가할 경영평가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날 제출한 PMI에는 고용 유지에 대한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대한항공과 산은은 인수 이후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 밝혔으나 업무가 중복되는 만큼 일부 직원의 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

두 항공사의 중복 사업 통폐합과 LCC 통합 계획도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가 겹치는 대한항공의 자회사 및 자매사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는 합병 이후 통폐합될 방침이다.

항공사 지상조업사인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의 통합이 예상된다. 항공 예약ㆍ발권 시스템과 호텔ㆍ렌터카 예약 등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나세이버는 한진칼의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와,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나IDT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정보통신과 업무가 각각 중복된다.

공정거래법상 지분 보유 제한도 해결해야 한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새로 인수한 LCC 지분을 2년 안에 100% 보유하거나 이를 처분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에어서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나 에어부산 지분율은 약 41%에 불과하다.

다만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최종 통합까지 2년가량이 남아있어 통합 LCC의 브랜드나 본사 이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 PMI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약 50명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PMI 수립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착수했다. 올해 1월에는 기획ㆍ재무ㆍ여객ㆍ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약 3개월간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1월 14일에는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EU, 중국, 일본, 터키 등 기업결합심사가 필수인 9개 경쟁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지난달에는 터키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했다.

대한항공은 6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공정위와 해외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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