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힘 빠지는 방역…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

입력 2021-03-17 15:29 수정 2021-03-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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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다중이용시설 중심 집단감염 확산…유흥업소 방역도 '빨간불'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400명을 넘어선 데 더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69명 증가한 9만68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52명, 해외유입은 17명이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영등포구 빌딩과 광진구 가족·어린이집에서 각각 총 23명, 18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경기 광주시 재활용의류선별업, 성남시 유흥업소와 관련해서도 지표환자 발생 후 각각 13명,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구리시 건물청소업체(총 11명), 인천 남동구 음식점(총 12명), 동구 청소업체(총 10명), 서구 체육시설(총 10명)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신규 집단감염에 더해 기존 감염경로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 제천시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46명으로 5명 늘었으며, 전북 완주군에선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총 19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구 중구 사업장과 관련해서도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2 관련 확진자는 191명으로 15명 늘었다. 최초 목욕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가족·친척·동료로, 다시 직장·가족으로 추가 전파됐다.

이 밖에 거제시 유흥시설과 관련해선 14명이 추가 확진(총 48명)됐다. 대부분 종사자·이용자다. 강원 동해시 마트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확진돼 총 확진자는 16명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는 전반적으로 느슨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17주차(3월 8~14일) 주말 이동량은 전주보다 2.8%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선 11.2% 늘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하루 400여 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일상의 많은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방역관리에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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