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네이버 지분 맞교환…증권가 “시너지 기대 되는 조합”

입력 2021-03-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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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지분을 맞교환한 가운데 증권업계는 대체로 양측간 시너지가 기대되는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커머스ㆍ물류ㆍ멤버십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양사가 서로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해줄 수 있는 기틀을 이번 지분스왑으로 마련했다”며 “향후 구체화될 전략 방안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혈맹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 확장 및 IT 경쟁력 확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지분 교환으로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자인 SSG닷컴 중심으로 네이버와의 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네이버 장보기에 온라인 장보기 사업자 중 경쟁력이 강한 SSG닷컴이 입점해 네이버 장보기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네이버는 이번 신세계 그룹과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오프라인 거점이 가지고 있는 신세계그룹을 통해 그간 부족했던 오프라인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페이 등 서비스의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장보기 서비스 강화를 통해 네이버가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신선식품 부문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이 가능해져 오프라인 영역에서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증가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포인트 통합 등 멤버십서비스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맞교환과 관련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마트ㆍ신세계, 네이버 순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유통하는 기업으로 향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관련 종목 주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44% 상승한 데 비해 네이버(-0.52%), 신세계(-0.53%), 이마트(-2.20%)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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