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자 백신 거부감 팽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프로그램에서 백신과 관련해 “접종하고 싶지 않다는 많은 사람에게 권한다. 나에게 투표한 많은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자유가 있고, 이것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며 “이것은 훌륭하고, 안전한 백신이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강력하게 백신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보수 진영의 주요 연례행사 ‘보수정치 행동 회의(CPAC)’ 연설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주사를 맞고 올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팽배하다. CNN방송이 이달 조사회사 SSRS에 위탁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의 92%가 이미 백신을 접종했거나 이를 희망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50%에 그쳤다.
한편 앞서 트럼프 전 정권에서 보건 차관보를 역임했던 브렛 로지어는 전날 CNN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그에게 매우 헌신적이다. 그의 리더십이 여전히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라고 적극 독려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