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노마지지(老馬之智)/N잡러 (3월18일)

입력 2021-03-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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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오거스터스 드모르간 명언

“수학적 발명을 이끄는 힘은 추리력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영국의 수학자. 근대적인 대수학 개척자인 그는 집합 연산의 기초적 법칙인 ‘드모르간의 법칙’을 발견했다. 책을 알기 쉽게 저술해 수학교육 혁신에 이바지한 그는 ‘산술원론(算術原論)’, ‘대수원론(代數原論)’을 남겼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1806~1871.

☆ 고사성어 /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라는 말. 경험이 많을수록 능숙해 옳게 판단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노마식도(老馬識途)’, ‘식도노마(識途老馬)’, ‘노마지도(老馬知途)’라고도 한다. 원전은 한비자(韓非子) 설림상(說林上) 편. 춘추 시대 관중(管仲)과 습붕(隰朋)은 제(齊)나라 환공(桓公)을 따라 요동의 소국인 고죽국(孤竹國)을 정벌했다. 봄에 떠난 원정이 돌아올 때는 겨울이어서 극심한 추위 속에 길을 잃었을 때 관중이 한 말에서 유래했다. “이럴 때는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老馬之智可用也].” 늙은 말을 앞세우고 그 뒤를 따라 길을 찾았다.

☆ 시사상식 / N잡러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 본업 외에도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 변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업이나 겸업하는 이들을 말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입추(立錐)의 여지가 없다

송곳 끝도 세울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발 들여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꽉 들어찬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유머 / 할머니의 요령

할머니 신도는 성경을 다 읽지 않고 사람 이름만 읽었다. 목사가 “왜 사람 이름만 읽으세요?”라고 묻자 할머니 대답.

“곧 하느님 볼 텐데 다 읽을 필요가 있나요? 이분들이 다 천당에 있을 테니 이름이나 외워 가면 되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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