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18일 중국 양쯔강의약그룹(Yangtze River Pharmaceutical Group)의 자회사인 상해하이니(Shanghai Haini)와 ‘펙수프라잔(Fexuprazan)’에 대해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의 총 규모는 약 3845억원으로 이는 중국 현지 허가 후 13년간 양사가 합의한 판매 예측수량에 대한 공급가액 및 기술료 수익을 합산한 금액이다. 기술료는 1800만달러로 여기에는 선급금 약 68억원이 포함돼 있다. 최소구매수량은 기술료를 제외한 계약금액의 70%다.
이번 계약으로 상해하이니는 중국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진행 후, 모회사인 양쯔강의약그룹에서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쯔강의약그룹은 중국 최고 제약사 중 하나로 2019년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현지 매출 1위를 기록한 제약사다. 또, 신약개발을 비롯한 허가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에서 대규모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펙수프라잔은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됐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지난해 멕시코, 브라질 계약에 연이은 성과로 이번 대규모 계약체결을 발판삼아 미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 펑페이(Tan Pengfei) 상해하이니 총경리는 “펙수프라잔은 잠재력이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이라며 “대웅제약과 함께 이 약물을 공급함으로써 중국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양쯔강그룹은 최선을 다해 펙수프라잔을 중국 최고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중 하나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