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하면서 60일 이평성선을 돌파하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장 초반 원달러 환율 급락과 이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도 수급개선에 커다란 영향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11월 저점대비 현재 25%나 올라 있는 상황으로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정책 등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정책들이 나온 현 시점에 더 이상의 호재가 추가될 것이 없는 입장이다.
특히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이 또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
미래에셋 윤자경 연구원은 "단기 반등이 컸던 만큼 기술적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9월 이후 과도했던 낙폭을 초래했던 ‘금융위기+외국인매도’의 조합이 약화되고 있고, 유동성 보강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단기 랠리가 이어질 여유는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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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구원은 "전저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모처럼의 반등 랠리에 경계감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전고점 대비 회복률의 관점으로 본다면 아직도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60일선 안착시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가 최근 2거래일 연속 음봉을 기록하면서 상당부문 차익매물도 출회되고 있어 조정 압력도 커지는 상황이다"며 "반등을 주도했던 업종 선두주들은 120일선 저항에 근접해있어, 추가적인 모멘텀 없이는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추가적인 모멘텀은 결국 미국 증시의 방향성과 그에 따른 외국인 매수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된다"며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미 증시가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어, 향후 미 증시의 방향성에 따라 추가적인 반등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는 환율, 금리, 상품가격 변화에 따른 빠른 순환매 양상이 진행되고 있어,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힘써야 할 시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