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삼성SDI, 각형 배터리 단가인하 압력에 효과적인 대응 필요”

입력 2021-03-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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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가 90만 원을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채택은 긍정적이지만, 폭스바겐의 대규모 자체 배터리 투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각형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재편에 따른 수혜는 기대요인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부터 삼성SDI는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어 성능과 원가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채택은 중국 CATL과 삼성SDI에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폭스바겐의 자체 배터리 라인이 만들어질 경우 폭스바겐 전체 승용차 생산 1000만 대 기준으로 40%에 해당되는 엄청난 물량”이라며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단가인하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성 확보의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의 올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59.7% 증가한 1조72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용 배터리가 흑자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과거 삼성SDI와 배터리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던 독일 보쉬는 자체적으로 배터리 양산을 추진했지만 기술적 이슈로 배터리 사업을 포기했다”면서 “폭스바겐의 자체 각형 배터리 양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 양산기술은 디지털 기술이 아닌 아날로그 기술이기 때문에 양산기술 확보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폭스바겐발 공포보다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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