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암 사망률 2위 '간암'…간 70% 손상 전까지 뚜렷한 증상 없어

입력 2021-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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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발병 원인ㆍ증상ㆍ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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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에 이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 간암은 간의 70% 이상이 손상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간암은 주로 만성바이러스간염, 간경변증 등 간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발병하는데 간암 증상과 이들 증상은 크게 차이가 없어 발병을 자각하기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전문가들은 간 질환 병력이 있거나 40세 이상이라면 간 질환 검사(혈액ㆍ초음파)를 통해 간 건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감암, 뚜렷한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중요…간 질환 앓는 사람 발병률 높아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가 바로 ‘간’이다. 건강한 성인의 간은 무게가 1.2~1.6㎏에 달하고, 영양소 저장, 대사, 지방의 소화, 인체 내 필요 물질의 합성, 해독 및 살균작용 등의 역할을 한다.

암은 대개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데 간암은 그중에서도 특히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피로,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간암이 점차 진행되면서 복부 통증, 위장관 출혈, 황달, 복수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발현된다.

간암은 주로 간염과 간 섬유화가 누적될 때 발병한다. 간암 환자의 80~90%가량이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 질환을 앓고 있고, 이 가운데 80%가량이 간경변증(간 섬유화로 간 조직이 경화, 축소되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 외에도 과한 음주, 비만과 흡연 역시 간암 발병률을 높인다.

그런 만큼 간 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과한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정기적인 간 초음파 검사나 알파태아단백 혈액검사를 통해 간 건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정확한 검진을 위해선 간 초음파 검사와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높으면 간암 발병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간암, 절제술 VS 간이식…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 선택해야

간암의 치료는 암의 크기와 개수, 혈관 침범 및 원격 전이, 간 관련 질환 등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간 기능이 정상적이고, 암세포가 일부에 국한돼 있으며, 암세포가 혈관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간경변증이 없거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 일부분을 떼어내도 다시 자라난다. 절제술의 경우, 개복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암세포가 작거나 치료하기 편한 부위라면 복강경 수술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간 절제술은 수술 후 감염, 출혈, 거부 반응, 간동맥 혈전증 등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절제술 외에도 고주파를 발생시킨 열로 종양의 조직을 죽이는 ‘고주파 열 치료’, 종양이 있는 부위에 알코올을 주사해 암세포를 죽이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간암의 치료는 ‘간 이식’이다. 건강한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간암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이다. 대개 암이 비교적 많이 진행됐을 경우 시행하는 수술법으로 생각하지만, 간암 초기라도 간 경변이 진행돼 간문맥 고혈압으로 비장 비대가 동반돼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 복수가 있거나, 정맥류가 너무 발달한 경우, 간성혼수가 반복되는 경우, 간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간 이식이 적합하다.

간 이식 전ㆍ후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하고, 이식 수술 후에는 신기능 이상, 대사성 질환이나 혈당 또는 혈압 조절이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쓰게 돼 감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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