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한국 반려동물 현황, 반려 가구의 양육 행태와 소비 지출 내역, 노령견생활 관리 현황 등을 분석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반려견 양육가구는 80.7%였으며,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가구 중 ‘향후에 개나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고 응답한 경우가 47.8%에 달해 반려가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견은 2019년 말 기준 동물등록제 등록된 수치를 기준으로 전국 209만2000마리였으며, 서울과 수도권에 55.3% 집중됐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3대 견종은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으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가 많은 3대 묘종은 코리안숏헤어, 러시안블루, 페르시안이었다.
반려동물 양육 행태를 살펴보면,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집계됐다.
반려가구 중 64.1%가 펫테크 기기를 이용했으며, 외출 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한 목적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 모니터링을 위한 ‘홈 CCTV와 카메라’, 반려동물 전용 ‘자동 장난감’ 등이었다.
보고서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가 1마리 기준 월평균 반려견 11만 원, 반려묘 7만 원이라고 밝혔다. 양육비용의 3분의 1은 사료 구입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입양 비용은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23만4000원, 반려묘 20만3000원이었으며, 1회 치료비는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6만7000원, 반려묘 8만7000원으로 반려묘가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특히 반려견 양육가구 중 노령견을 기르는 가구는 19.0%에 불과했다. 반려인이 생각하는 반려견의 노령기 진입 연령은 10세이며, 반려인은 노령견을 양육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노령견 양육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았다.
한편, 이 보고서는 KB금융그룹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주간 반려동물 양육가구 1000가구와 일반가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와 노령견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적집단 심층면접(FGD)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등록정보 데이터를 제공받아 전국의 반려동물과 반려가구 수, 지역별 분포 현황을 추정함으로써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