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코인, 4년 새 10배 이상 증가...“허위공시ㆍ상장폐지 주의”

입력 2021-03-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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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 코인 개수가 3~4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허위공시와 거래지원이 종료되는 코인들의 숫자도 증가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빗썸ㆍ업비트ㆍ코빗ㆍ코인원 등 주요 4대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코인 수가 짧은 시간 크게 늘었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설립 당시 원화 시장에 비트코인 하나만 상장돼 있었지만, 현재(19일 기준) 114개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2014년 1월 5일 엑스 코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빗썸은 2017년 5월 18일 당시 상장된 코인이 8개뿐이었다. 그해 10월 20일 퀀텀이 상장하면서 10개를 기록했고 현재는 코인이 143개로 급증했다.

코인원도 2014년 10월 정식으로 거래소 문을 열어 비트코인 하나로 시작했으나 181개까지 상장 코인이 늘었다. 2013년 7월에 개장한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은 보수적 상장으로 현재 30개 코인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상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상장 코인 수가 급증하는 사이 거래소에서 사라지는 코인들(거래지원 종료)도 늘었다. 빗썸에서는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코인 37종이, 업비트에서는 14개 코인이 퇴출당했다.

각 거래소는 법 위반ㆍ부적절한 코인 사용, 기술 취약성 등이 발견되면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을 거쳐 상장 폐지를 결정한다.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상화폐는 공시에 관한 법적 규정이 없어 허위 공시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마켓’에 상장했던 코인 ‘고머니2’가 논란 끝에 상장 폐지됐다. 비트코인 마켓은 원화 마켓과는 달리 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곳이다.

고머니2 측은 “5조 원 규모 초대형 북미 펀드인 셀시우스 네트워크로부터 투자받았다”라고 공시했으나 거짓으로 밝혀졌다. 업비트는 19일 정오를 기준으로 고머니2의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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