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작년 순익 44% 급감…배당 규모는 유지

입력 2021-03-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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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55조 원...순현금흐름도 40% 가까이 감소
배당금은 750억 달러 유지
나세르 CEO “거시 경제 개선되고 수요도 회복세”

▲2019년 9월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발전소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아브카이크/AP연합뉴스
▲2019년 9월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발전소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아브카이크/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가 회복 중인 만큼 배당 규모는 종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아람코의 당기순이익은 490억 달러(약 55조 원)로 전년 대비 44.4% 감소했다.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아람코는 지난 몇 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재무적인 민첩성을 발휘해 회사만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아람코는 유가와 원유 판매 감소, 정제 마진 감소 등으로 인해 수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동사는 앞으로 1년간 자본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자본 지출 가이드라인이었던 400억~450억 달러를 350억 달러로 하향했다.

회사의 순현금흐름은 40% 가까이 감소하며 49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아람코는 배당금을 750억 달러로 유지하기로 했다.

나세르 CEO는 “향후 석유와 가스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 궤도에 오르고 있고, 거시 경제가 개선되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수요도 회복하고 있다”며 배당 이유를 전했다.

CN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지고 로열더치쉘과 BP 등 서구의 석유 회사들은 지난해 최악을 겪었다”며 “아람코도 지난해 부진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국영기업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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