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주둔 미군 철수 시한 앞둔 아프간 깜짝 방문

입력 2021-03-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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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시한 6주 남겨두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회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을 앞둔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주 첫 순방지인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예고 없이 찾았다. 그는 이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회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 프로세스 가속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아프간에서의 폭력 행위 증가에 염려를 표하면서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가 해결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방문은 아프간 주둔 미군의 전면 철수 시한이 약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합의한 대로 5월까지의 완전한 철수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탈레반 측은 이에 반발하면서 “시한이 지쳐지지 않으면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이 미국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간 정부는 주둔 미군에 의한 공중 엄호의 중요성 때문에 미군을 가능한 한 오래 잔류시키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고위당국자들이 이 분쟁의 책임 있는 종결을 보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둔 미군의 철군 시한에 대해서는 “그건 내 상사의 (판단)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탈레반은 미국 정부와 맺은 평화합의로 아프간 정부 당국과의 평화협상 참가도 약속했지만, 협의의 진전은 현재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투는 특히 농촌 지역에서 격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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