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한일전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됐다. 토트넘 구단과 실무자 대화를 통해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드필더 주세종(감바 오사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측면 공격수 엄원상(광주)도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면서 벤투호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조재완(강원),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 김인성(울산)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한국시각)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9분 만에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같은 날 한일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일단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한 뒤 부상 상태를 지켜보고 소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토트넘은 21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차출 거부 입장을 축구협회에 알려왔다.
한일전을 앞두고 그동안 벤투호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진수(알 나스르), 권경원(김천), 황인범(루빈 카잔),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라이프치히) 등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지면서 대표팀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손흥민을 비롯해 주세종과 엄원상까지 빠지면서 벤투호는 사실상 2군에 더 가까워진 모양새가 됐다.
벤투호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한 뒤 요코하마로 이동해 한일전 준비에 나선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내달 2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