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상무보가 최근 국제 승마 대회에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 참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쳐 앞으로 한화에너지 글로벌 전략 담당과 승마선수로서의 활동을 병행할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상무보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 웰링턴(Wellington)에서 열린 '2021 Adequan Global Dressage Festival(AGDF)' 중 'FEI 그랑프리 프리스타일 CDI3'에서 72.910% 점수를 받으며 우승했다.
김 상무보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해 68.579%의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2008년 시합에서는 56%의 점수를 받아 꼴찌였다"며 "13년 후 이런 (높은) 점수를 얻어 놀랍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선수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상무보는 "한국 국가대표에 선발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며 "6월이 될 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김 상무보는 "내가 한국에서 이곳까지 올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말을 실어 옮겨준 조 회장에게 감사하다"며 "조 회장이 아니었다면 (대회 참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하고 승마선수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초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에 취임하며 한화그룹에 복귀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김 상무보의 취임을 알리며 “김 상무보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한화에너지는 김 상무보의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근무 및 신성장전략팀장 경험과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재직 경험이 더해져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