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전기차 최고 브랜드로 성장…모빌리티 서비스 확대"

입력 2021-03-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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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 "안전ㆍ품질 이슈에 선제적 대응…7월 EV6 출시 예정"

▲송호성 기아 시장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시장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7월 출시할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앞세워 전기차 최고 브랜드로 거듭나고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22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제7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기아는 대대적인 변화를 대내외에 선포하며 브랜드의 재탄생을 알렸고, 새로운 기업 미션을 비롯해 새로운 사명과 로고, 슬로건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사명 변경에 대해 주주의 승인을 받고, 정식으로 기아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사명 변경과 관련해 송 사장은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업(業)의 확장을 의미하며, 기아는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한 것”이라 설명했다.

▲기아가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기아가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산업 수요가 큰 폭으로 하락한 와중에도 기아는 266만2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에서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어난 3.7%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송 사장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을 7%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라며 “텔루라이드가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한국 브랜드 최초로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는 등 상품 경쟁력 또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경기침체 기저효과, 경제 심리 회복, 경기부양 지속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환율 불안과 미·중 무역 갈등, 양극화 등의 경영 리스크도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은 시장별 회복 속도가 차별화하고 비대면, 디지털화 확산으로 소비 트렌드가 강화해 어느 때보다 시장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되며,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사장은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아는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미래 전략 플랜S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했다.

▲기아 EV6  (사진제공=기아)
▲기아 EV6 (사진제공=기아)

송 사장은 미래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고객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사장은 “7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제품군을 보유해 전기차 최고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라며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다양한 고객군 수요에 대응하고, 전기차를 활용해 기아만의 차별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최고의 고객가치 창출을 모든 경영 활동의 목표로 삼고, 고객 관점으로 모든 내부 절차를 혁신하고자 한다”라며 “안전과 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뢰를 높이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며, ESG 대응체계를 구축해 세계적 기업으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판매 확대로 미래 추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사장은 “국내와 선진 시장에서는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겠다. 고관세에 대비해 CKD(반조립) 사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도 강화하겠다”라며 “고정비 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전기차 원가 절감에 집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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