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는 서울시장 안 될 사람…지지율은 딱 22%"

입력 2021-03-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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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3자 구도 언급하며 "격차 보라"
최근 두 차례 3자 구도에서 오세훈>안철수
안철수 "여론조사 결과 많은 생각 안 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서울시장 야권 후보가) 안 될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안 후보가 여론조사 3자 구도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크게 밀린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전 비대위원장실 앞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안 될 사람 얘기를 왜 자꾸 하냐"며 "안 될 사람인데 가정하고 질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와 오 후보, 안 후보가 3자 대결을 할 때 오 후보가 안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긴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방송사 3사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이 1등, 박영선 2등, 안철수가 3등 아니냐"며 "오세훈하고 안철수하고 격차를 보라"고 말했다.

실제 전날 방송 3사(KBS·MBC·SBS)가 여론조사 기관(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2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3자 구도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명확히 드러났다. 오 후보는 30.2%, 안 후보는 24.0%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27.3%로 2위를 차지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12월에 안 후보가 출마 선언한 이후 여론 조사한 걸 쭉 보면 그 사람 지지율이 딱 22%"라며 "그게 어저께 3자 대결에 그대로 나타난 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이번 여론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날 테니깐 두고보라"며 "그걸 보면 간단한 거지 뭘 자꾸 묻냐"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앙일보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19일부터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오 후보는 3자 구도에서 안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해당 조사에서 1위는 32.9%를 기록한 박 후보가 차지했지만 2위는 오 후보, 3위는 안 후보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32.3%, 안 후보는 23.2%로 두 후보 간 격차는 9.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한편 안 후보는 22일 오전 최고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이 되면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이번 선거에 도움을 부탁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어제, 오늘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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