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수 1000명대 지속 상황에서 재확산 우려도
이에 따라 수도권의 음식점 영업시간은 오후 8시에서 9시로 확대된다. 이에 폐점시간 미준수 시 부과했던 벌칙도 긴급사태 해제를 기점으로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행사의 인원 제한도 완화된다. 긴급사태 시에는 행사장 정원의 50% 또는 5000명 중 적은 쪽이 상한선이 됐으나 앞으로는 정원의 50% 이내라면 1만 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닛케이는 긴급사태 해제를 기점으로 격일로 출근하던 직장인도 이날부터 정상 근무를 하게 됐고, 도쿄 도심에는 출장을 가기 위해 큰 가방을 가지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날 항공편 이용객은 크게 늘어났다. 전일본공수(ANA)에 따르면 이날 일본 국내선 항공편 예약 인원은 5만5000명으로 긴급사태 기간이었던 1~2월 평균 일일 예약 인원의 두 배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항공(JAL) 예약 인원도 4만5000명으로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발생 수가 최대 7000명대에 달하자 지난 1월 8일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한 달 일정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당초 기한은 지난 2월 7일까지였으나 감염 상황이 진정되지 않아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이후 3월 5일 2주간 더 재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5일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福島)현 J빌리지에서 시작되는 성화 봉송을 계기로 올림픽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확진자 수 급증을 막기 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신규 감염자에 대한 선별 검사 실시 비율을 현행 5~10%에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감염이 다시 확산하는 경우 긴급사태 발령 대신 여기에 준한 조치로 ‘확산 방지 등에 대한 중점 조치’ 발동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여서 긴급사태 해제 후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6일부터 21일까지 계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