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잡아라” 시몬스 매출 성장에 1위 싸움 ‘치열’

입력 2021-03-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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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3-2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출처=각 사)
(출처=각 사)

‘아우’인 시몬스 침대의 매출 성장세가 거세다. 업계 1위를 달리던 ‘형님’ 에이스침대의 매출액을 거의 따라잡으면서 침대·매트리스 업계 1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액이 2715억 원으로 전년(2038억 원) 대비 33.22%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억 원으로 38.68% 증가했다.

시몬스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1946억 원, 2018년 1972억 원에서 이듬해인 2019년 2038억 원으로 뛰어오르며 최초로 2000억 원을 넘겼다. 이어 올해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게 됐다.

시몬스 침대는 ‘프리미엄’ 전략을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혼수 침대 구매 증가 △특급호텔 침대 시장 석권 △유통채널 혁신 △36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 페이’ 활성화 등에서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와의 매출액 격차는 단 179억 원으로 좁혀졌다. 2019년 두 회사 매출액이 700억 원 넘게 차이 났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성장을 이룬 셈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형제’ 기업이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큰아들인 안성호 대표가 에이스침대를 물려받았고, 둘째 아들인 안정호 대표는 시몬스 침대를 이끌고 있다. 두 회사의 1위 다툼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형님’인 에이스침대는 그간 독보적인 침대·매트리스 업계 1위를 기록해 왔다. 2017년 2061억 원에서 2018년 2450억 원, 2019년 2774억 원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다.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2894억9851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5% 늘었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493억2276만 원 내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몬스침대와는 여전히 346억 원가량 차이가 난다. 에이스침대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는 한편, 온라인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며 비대면 시장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시몬스 침대는 프리미엄 상권 공략을 통한 유통채널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본사가 대리점 임대료와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부터 매장 홍보·마케팅까지 책임지는 ‘시몬스 맨션’ 출점을 위해 37억 원의 임차료를 투입했다. 2019년 처음으로 시작한 시몬스 맨션은 현재 전국에 38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250여 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이에 인건비도 전년 대비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시몬스 관계자는 “위탁 대리점인 ‘시몬스 맨션’ 출점 시 인테리어 공사비, 임차료 등 점당 평균 5억여 원의 선투자가 이뤄진다”며 “기존의 중저가 가구 상권에서 프리미엄 상권으로 대리점을 재배치하는 것으로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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