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소리 50만 원에 팝니다"…NFT 열풍·머스크 조롱한 예술가

입력 2021-03-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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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예술가 알렉스 말리스가 자신과 친구들의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했다. 사진은 말리스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글. (사진출처=알렉스 라미네즈 말리스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의 예술가 알렉스 말리스가 자신과 친구들의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했다. 사진은 말리스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를 조롱하는 글. (사진출처=알렉스 라미네즈 말리스 트위터 캡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예술품이 가상자산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의 한 예술가가 자신과 친구들의 방귀 소리를 이더리움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NFT' 열풍을 조롱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친구 네 명과 1년 동안 방귀 소리를 모아 만든 NFT 매물 '마스터 컬렉션'이 약 426달러(약 48만 원)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친구들과 SNS '왓츠앱' 대화방에서 방귀 소리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은 녹음 파일을 52분짜리 '마스터 컬렉션' 오디오 파일로 정리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와 관련 "이들이 처음부터 이익을 내기 위해 방귀 소리를 녹음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추상적인 소유권이 수천만 달러에 팔리는 'NFT'를 지켜보면서 이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말리스는 뉴욕포스트에 "NFT의 열풍은 터무니없다"며 "NFT는 심지어 방귀조차도 아니다. 소유권을 주장하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싼 미술 작품을 구입해 저장고에 보관해놨다가 더 많은 돈을 위해 판매하는 (기존의) 미술 수집 방식은 거품이지만 예전부터 존재해 왔다"면서도 "NFT는 그저 예술의 거래 특성을 표현하는 디지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FT 열풍의) 이면에는 디지털 예술의 애호가가 아니라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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