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보궐선거' 준비하는 서울시…"코로나 확진자ㆍ자가격리자 참정권 보장"

입력 2021-03-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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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3-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남산유스호스텔에 설치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23일 4·7 보궐선거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남산유스호스텔에 설치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23일 4·7 보궐선거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작년 총선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특별사전투표소'가 설치된 남산유스호스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의 본 투표는 4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4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행된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약 2주일 앞두고 서울시는 시민들의 참정권 행사를 지원할 방법을 총동원했다. 424개 사전투표소와 2259개 본 투표소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고 투표 시 마스크 착용과 입장 전 발열 확인, 손 소독제 사용 후 위생 장갑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재점검했다.

특히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 지난 총선 때 1개에 불과했던 특별사전투표소를 5개로 늘렸다. 11개 생활치료센터 중 절반에 가까운 장소에 투표소를 마련했다.

5개 생활치료센터는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서울소방학교 △한전인재개발원 △서울대기숙사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자신이 원하는 후보자에 표를 던질 수 있다. 다음 달 3일 확진자 수에 따라 8시간 이내로 운영할 예정이며 투ㆍ개표사무원 15명이 투입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440여 명이 이곳에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남산유스호스텔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남산유스호스텔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투표소 내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투표 관계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투표사무원ㆍ참관인들은 투ㆍ개표소 근무 전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된다. 선거 당일 근무 중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조처가 이뤄진다.

자가격리자 이동제한도 완화한다. 다음 달 7일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하는 격리자 중 발열ㆍ호흡기 증상이 없고 도보나 자차로 투표소까지 편도 30분 미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격리자가 대상이다. 서울시는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지속해 관리할 방침이다. 각 자치구에 신청하면 투표할 수 있고 다른 시민과 동선을 달리해 투표할 수 있다.

서 권한대행은 특별사전투표소가 설치된 남산유스호스텔에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남산유스호스텔은 현재 19명이 입소한 상태다. 이날 모의훈련은 1층에서 이뤄졌지만 실제 투표는 6층에서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5일 이후 확진자를 특별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생활시료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그전 확진자는 다른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방역 수칙들을 점검,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서 권한대행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헌법상 보장된 참정권을 제한받지 않도록 ‘특별사전투표소’를 설치ㆍ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훈련이지만 실전같이 준비했다"며 "생활치료센터 내에 있는 사람이 투표하는 만큼 방역 수칙을 잘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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