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디스코드 인수 놓고 11조 원 이상 협상 중”

입력 2021-03-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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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 게이머 사이에서 인기
월간 이용자 수 1억 명 넘어...게임 사업 키우려는 MS에 제격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센터 전경. 레드먼드/AP연합뉴스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센터 전경. 레드먼드/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메신저 업체 디스코드 인수를 놓고 11조 원 이상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MS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회사가 디스코드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매수액은 100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디스코드는 그동안 잠재적 구매자들과 이야기를 나눠왔고 MS와도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다만 타결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매각보다 상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매튜 캔터맨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MS가 디스코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가 게임 사업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로 많이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MS가 대표 게임기 엑스박스의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디스코드를 계속 인수하려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소셜미디어 틱톡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던 MS는 이후에도 사용자 커뮤니티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스코드는 게이머들이 비디오·음성·텍스트로 소통하는 무료 서비스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회사의 주가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는 1억 명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MS가 최근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에 매입하고도 디스코드를 인수하려는 것은 비디오 게임 사업부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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