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카타르가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입찰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량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조선ㆍ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LNG선 운용 능력을 갖춘 선사들에 노스필드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는 입찰 초대장(ITT)을 발송했다.
초청장을 받은 선사들은 선박 사양 등을 담은 제안서를 다음 달 중순까지 QP에 보내야 한다.
선사 선정 절차가 시작되면서 국내 조선 3사의 LNG선 대량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QP는 지난해 6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100척 이상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이란 신조를 만들기 위해 도크를 선점하는 것이다.
당시 사드 셰리다 알카비 QP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중국에 최대 150척의 건조슬롯을 예약하며 “역대 최대 LNG선 발주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다. 최근 LNG 수요 증가에 따라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7700만 톤 정도인 LNG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