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SK그룹도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해 지주회사인 SK(주)가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징수한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이 날 오후 열린 SK(주) 이사회를 통해 일부 계열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징수키로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측은 우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SK건설과 SK텔레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 3년 동안 브랜드 사용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브랜드 사용료는 매출액(연결매출액ㆍ광고선전비 제외)의 0.2%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외의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추후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SK네트웍스 등 다른 계열사들로부터도 브랜드사용료를 징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주회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LG그룹과 GS그룹도 계열사들로부터 각각 매출액(광고선전비 제외)의 0.2%, 0.05~0.1%씩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경우 지분법 수익 외에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없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료를 통해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SK(주)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구조가 더욱 절실한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