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유럽 3차 재유행 공포에 하락…다우 0.94%↓

입력 2021-03-2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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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유럽의 3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8.05포인트(0.94%) 내린 3만2423.1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날 대비 30.07포인트(0.76%) 하락한 391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85포인트(1.12%) 떨어진 1만3227.7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증시는 유럽의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정상화 지연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자본재, 금융주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됐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여행이나 레저 관련 주식도 큰폭 내렸다. 독일은 이날 추진해오던 봉쇄 완화에 긴급 제동을 걸고 내달 18일까지 기존 봉쇄 조처로 회귀하기로 했다. 특히 4월 1~5일에는 모든 곳을 폐쇄하고 전부 자택에만 철저하게 머물도록 하는 ‘완전 봉쇄’에 돌입하겠다고까지 했다. 지난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의 주요국들이 봉쇄 강화 조처를 꺼내들면서 경기 회복이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유럽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었다. 미국에서도 일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소폭 늘어나고 있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미국 내 21개주에서 신규 감염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한발 물러섰고, 상승이 거듭되던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조정 매물이 나왔다.

미국 국채 하락은 이날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폐장 무렵 당시 1.63% 수준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올해는 연간에 걸쳐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월 수요나 공급망 장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극히 약했던 전년도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특별히 크지는 않으며, 지속적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있을 수 있는 전개라고 본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이에 대응할 수단이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정부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미국의 일자리 상황이 완전 고용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세제 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프라 관련 지출 프로그램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문관들은 이번 주 3조 달러(약 3384조 원) 규모의 투자 법안을 마련해 보고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제각각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188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8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다만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8.2% 급감한 연율 77만5000채(계절조정치)에 그쳤다고 밝혔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14에서 이번 달 17로 올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산업주와 금융주가 각각 1.76%, 1.41% 내렸다. 기술주 역시 0.64%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0.3을 기록, 전 거래일보다 7.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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