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 복귀 시간 걸릴 수도

입력 2021-03-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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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지분율 
자료=유안타증권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 자료=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24일 “기관(투신권)의 수급 여력이 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외국인이다”면서 “이미 상당 규모의 순매도를 진행했고, 최근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확인되면서 외국인 복귀 여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외국인들의 누적 매도 규모가 상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지분율은 이머징 펀드 플로우 유입과 함께 높아졌다”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조건 없이 매도한 게 아니라 펀드 플로우에 입각한 비중 조절을 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흥국 향 펀드 플로우의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지가 중요한데, 아직은 기대치를 높이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내구재 소비나 투자 활동, 제조업 중심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는 글로벌 벨류 체인에 엮여 있는 신흥국의 매력도가 부각되지만, 내수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되는 상황에서는 미국의 상대 매력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같은 기조는 펀드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미국 ISM 제조업 지수·서비스업 지수의 스프레드와 신흥국 펀드 플로우는 같은 방향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현시점에서 미국의 백신 접종과 1조9000억 달러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고려한다면 서비스업의 상대 강도가 높아지면서 신흥국 향 펀드 플로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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