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도 줄고 결혼도 줄고…다가오는 인구절벽

입력 2021-03-24 12:50 수정 2021-03-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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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아 2.5만명 1월 기준 1981년 이후 가장 적어…인구자연감소 15개월째 지속

▲교실로 향하고있는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과 부모. (신태현 기자)
▲교실로 향하고있는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과 부모. (신태현 기자)

지난 1월 전국 축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하면서 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적은 2만 5003명에 그쳤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도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5003명으로 1년 전보다 1675명(-6.3%) 줄었고 이는 1월 기준으로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7명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으로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역시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부터 6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 7181명으로 1년 전보다 1235명(-4.3%) 감소했다. 하지만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2177명이다. 자연증가분은 2019년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의선행지표 격인 결혼도 줄었다. 지난 1월 혼인건수는 1만 6280건에 그쳐 17.9%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작성 이후 최소치고 감소 폭은 1월 기준 1997년(-22.9%) 이래 가장 컸다. 1월 이혼 건수는 837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7건(-5.2%)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감소, 가치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12년 이후 9년째 혼인 건수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더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 감소 폭이 더 커졌다”며 “혼인 건수가 줄고 법원 휴정으로 이혼 처리가 길어지면서 이혼 건수도 함께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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