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청와대 참모진 평균재산 14억7천만원…1위 서훈 45억원

입력 2021-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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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재산 증가한 참모 많아...윤창렬 사회수석 방배동 아파트 9억 차익

▲청와대 전경 (뉴시스)
▲청와대 전경 (뉴시스)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이 1년새 3천만원 가량 늘어난 14억7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청와대 참모는 30억 원이 넘는 부동산 등 총 45억 가량을 보유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관보를 통해 청와대 실장·처장·수석·비서관 등 55명의 재산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 임명돼 이달 19일 관보를 통해 재산을 공개한 유영민 비서실장과 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 등은 제외됐다.

서훈 실장은 전년 대비 2억9900만원이 늘어난 45억33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성남시·수원시 근린생활시설 등 총 7건의 부동산 30억3500만원, 예금 21억8600만원, 금융기관 대출 등 채무 7억6천만원 등이다.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참모는 33억2700만원을 신고한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이다.

이 비서관은 본인과 어머니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24억2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상가5억7500만원 등 29억7700만원의 부동산과 3억1800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가진 참모는 1억9800만원을 신고한 박진섭 기후환경비서관이다.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2억5800만원), 배재정 정무비서관(3억5200만원), 김재준 춘추관장(3억6500만원), 김제남 시민사회수석(3억8500만원) 등도 상대적으로 재산신고액이 적었다.

부동산 가격 상으로 재산이 증가한 참모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가 1년 새 2억7천만원 올랐고, 임서정 일자리수석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는 3억2600만원,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는 2억9600만원 늘어났다.

재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윤창렬 사회수석은 9억400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18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30%에 육박했던 다주택자는 올해의 경우 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일한 다주택자는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13억5천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부산 남구 감만동 주택 8520만원을 '기타'로 신고한 강민석 대변인이다.

하지만 이 주택은 강 대변인 배우자가 30%를, 처남과 처제가 각각 40%, 30% 지분을 갖고 있고, 곧 철거될 폐가 수준의 건축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의 배우자가 2015년 작고한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건물로, 20년 이상 폐공실로 남아 있다가 뒤늦게 확인된 건물이라는 것이 청와대측 설명이다.

'기타'로 신고된 이유는 공동주택 상속 시 최대 지분 상속자가 아닌 소수 지분자의 경우 해당 지분을 주택 수로 산입하지 않는 세법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지난해 2월 임명 당시 부부 공동명의의 잠원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또 다른 잠원동 아파트(2분의 1 지분)를 신고했고, '1주택 권고'에 따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처분했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의 배우자 지분을 정리했고, 김외숙 인사수석은 본인 명의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팔았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남양주시 임야(3억400만원)를 신규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은 아니며, 최 수석이 정무수석에 임명되기 전인 지난해 5월에 매매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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