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 재개발 '속도'…동구ㆍ미추홀구 빌라 몸값 '쑥쑥'

입력 2021-03-2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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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금송구역ㆍ미추홀구 학익4구역, 관리처분인가 획득
개발 기대감에 빌라값 10% 넘게 '껑충'

인천 구도심이 신흥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 동구 금송구역과 미추홀구 학익4구역 등이 이달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 등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인천 구도심은 그동안 노후 주거지가 많아 대표적인 주거 기피지역이었다. 하지만 연이은 재개발로 주거 여건이 좋아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마다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재조명받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동구 금송구역은 지난 12일 동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이곳은 동구 송림동 80-34번지 일대 16만2623㎡ 규모로 재개발을 통해 최고 46층, 25개 동, 총 3758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금송구역은 경인 전철 1호선 도원역과 200m 남짓 떨어진 역세권이다. 또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되며 인근에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교육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금송구역 바로 옆 전도관구역은 앞서 지난해 11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이곳 역시 17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금송구역과 전도관구역을 합치면 6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촌이 조성된다.

인천 동구는 마지막 신축 아파트가 2010년에 들어섰을 정도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전무한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창영동 D공인 관계자는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이 일대가 향후 4년 이내에 놀라울 정도로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와 맞닿은 미추홀구 학익4구역 역시 지난 15일 관리처분 인가를 획득했다. 2만㎡ 규모인 이곳에는 지상 최고 29층짜리 총 478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미추홀구에서는 학익1~4구역과 용현4구역, 주안3‧4‧10구역 등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 진행 기대감으로 인천 구도심 내 빌라 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금송구역과 맞닿은 송림동 소재 동신빌라트 전용면적 48㎡형은 지난해 12월 1억 원(4층)에 팔렸지만 지금은 시세가 1억1800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 3개월 만에 1800만 원(18%)이 오른 셈이다.

인근 창영동 두손애지빌라 전용 50㎡형은 지난해 3월 6500만 원(4층)에 거래됐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같은 단지 전용 39㎡형이 7100만 원(2층)에 팔렸다. 더 작은 평형의 빌라가 600만 원(9.2%) 오른 금액에 거래된 것이다.

재개발 분양 단지 청약 흥행 '기대'
지난해 미추홀구 재개발 단지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

학익4구역 인근 빌라 매매가격도 올랐다. 학익동 대안파크타운 전용 52㎡형은 지난해 2월 1억58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1억7500만 원 선이다. 인근 S공인 측은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변 빌라 몸값이 많이 올랐다”며 “매물은 적은 데 찾는 사람은 많아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재개발을 통해 분양시장에 나올 인천 동구와 미추홀구 일대 정비사업 단지들의 청약 선전도 기대된다. 지난해 6월 미추홀구 주안3구역을 재개발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은 평균 1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청약 마감했다. 당시 950가구 모집에 1순위 접수에만 1만1572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전용 84㎡A형은 경쟁률이 61대 1에 달했다.

또 주안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지난해 12월 총 1717가구 모집에 6173명이 몰리며 평균 3.6대 1, 최고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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