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국회의원·중앙공무원, 절반 가까이 "땅 있어요"

입력 2021-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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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이 전체 1위…220억가량 토지 보유
중앙정부 공무원 중에선 임준택이 1위
장·차관 중에선 서호 통일부 차관이 1위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 중 가장 땅 재산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 재산공개 대상 중앙정부 공무원 중에선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하 직위는 재산공개 시점 기준)이 가장 땅 재산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국회가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 따르면 의원 300명 중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토지를 보유한 사람은 136명(더불어민주당 70명, 국민의힘 57명, 정의당 3명, 열린민주당 2명, 무소속 4명)으로 드러났다. 자녀와 부모가 토지를 보유한 경우를 포함하면 절반을 넘는다.

의원들이 보유한 토지 가격을 총 합하면 571억 1609만 6000원에 달한다. 전체 의원 수로 나눠봤을 때 1인당 평균 1억 9038만 6987원이다. 토지를 보유한 의원들로만 평균을 내면 4억 1997만 1294원이다.

이중 가장 땅 재산이 많은 의원은 박덕흠 의원이다. 박 의원은 본인 소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지와 배우자 소유 강원도 홍천군 임야 등 4만 1763㎡의 땅을 보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산 가치가 220억 573만 4000원에 달한다.

같은 날 공개된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선 임준택 회장이 부산시 서구 안남동과 사하구 다대동 등지에 3868㎡의 토지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이들 토지의 공시지가는 74억 746만 7000원에 달한다.

올해 정기 재산공개 대상 중앙정부 공무원의 절반가량은 보유 자산 중 토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중앙정부 공무원 759명 중 보유 자산 중 토지가 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388명(51.1%)으로 집계됐다.

부처 장차관급 중에선 서호 통일부 차관이 서울 이문동 땅 2필지 등 토지를 보유해 공시지가가 17억9059만7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부처별로는 농림축산식품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 중에 땅 소유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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