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센서, 소니 잡는다" 삼성 최신 아이소셀 GN2, 샤오미 '미11 울트라' 탑재

입력 2021-03-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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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및 LG이노텍과도 협력 강화… 소니와 점유율 격차 줄여

▲샤오미 미11 울트라에 탑재될 삼성전자 GN2 (출처=다니엘디 트위터)
▲샤오미 미11 울트라에 탑재될 삼성전자 GN2 (출처=다니엘디 트위터)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최신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2'가 중국 샤오미가 29일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11 울트라'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다.

25일 샤오미 제품 담당 전무 다니엘 디(Daniel D)는 트위터를 통해 곧 출시될 주력 스마트폰에 GN2 렌즈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샤오미 스마트폰에 GN2가 탑재된다는 루머는 있었지만, 공식 확인된 건 처음이다.

함께 공개한 포스터는 'GN2'가 커다랗게 적혀있고, 삼성과 공동개발했다는 의미로 'Xiaomi x Samsung ISOCELL co-developed'란 문구도 있다. 29일 공개하는 샤오미 신제품은 미11 울트라와 미11 프로다.

아이소셀 'GN2'는 1.4㎛(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의 픽셀을 5000만 개 집적한 '1/1.12인치' 크기의 모바일향 이미지 센서다. 기존 GN1 대비 픽셀 크기가 0.2㎛ 커짐에 따라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약 36% 증가해 더욱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픽셀을 대각선으로 분할하는 ‘듀얼 픽셀 프로’를 적용했다.

현지 강자로 떠오른 샤오미 협력 강화… LG이노텍과도 거래 늘려

▲삼성전자 아이소셀 GN2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아이소셀 GN2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사 갤럭시뿐 아니라 중국 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이미지센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꾸준히 거래하고 있는 샤오미의 경우, 최근 화웨이의 부진을 틈타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강자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LG이노텍 공급하는 이미지센서 물량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이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 광학 솔루션 사업부는 소니 외에 삼성전자로부터 이미지센서를 매입하고 있다.

양사는 다년간 이미지센서를 거래했지만, LG이노텍의 주요 거래처로 사업보고서상에 삼성전자가 표기된 것은 처음이다. 사업보고서상에 거래처로 표기되는 것은 해당 기업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뜻한다.

LG이노텍은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사용해 카메라모듈을 만들고 이를 애플, LG전자, 중국업체 등에 공급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GN2 등 이미지센서 제품을 앞세워 이 시장 1위 업체 소니를 본격적으로 따라잡을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는 소니다. 지난해 4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9.8%로 2위에 올라있다. 다만 2019년보다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5%포인트 이상 줄였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17일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픽셀 기술 차별화와 공급 역량 강화로 이미지센서 사업 1등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2024년 시장 규모는 249억 달러(약 28조2600억 원)로 올해(204억 달러) 대비 22.1%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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