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LG에 대해 증시 반등과 함께 순자산가치(NAV)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NAV 하락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LG의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에 따른 마켓 리스크 확대와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하락으로 연초 대비 40.4%나 하락했다"며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NAV 대비 할인율이 과다하게 확대되고 있고, 주식시장이 반등세와 함께 동사 NAV의 상승이 예상되므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금흐름상 부도나기 어려운 회사가 부도난 것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부동산이나 비상장회사를 제외한 상장회사들만을 지금 당장 팔아도 8조4000억원으로 현재의 시가총액 7조5000억원의 120%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의 4분기 영업수익은 2100억원으로 전년비 4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087억원으로 전년비 6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 4분기 영업이익 1087억원까지 악화된 영업이익은 2009년 1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9년에는 금융시장의 안정화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LG전자 지분법 손실의 주요원인이던 외화환산손실이 외화환산이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목할 점은 LG의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이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라며 "LG의 실제현금흐름은 브랜드수익, 임대수익, 배당금수익이므로 4분기 영업이익은 악화되지만 전년비 증가된 브랜드수익과 임대수익으로 동사의 현금흐름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