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광모 LG 회장 "주력·성장 사업 꽃피는 한 해 될 것"

입력 2021-03-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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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주총회 개최…LX홀딩스 분할 승인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 정비"
LX홀딩스 분할, 76.6% 찬성으로 통과
의결권 자문사 반대 있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승인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LG그룹이 올해 경영 전략으로 ‘주력 사업의 질적 성장’과 ‘성장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LG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대표이사 회장이 대독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했고, 주력 및 성장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홈 이코노미, 건강과 위생, 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라며 “이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6321억 원, 영업이익 1조7022억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올해에도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 나가겠다”라며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 감동을 완성하고,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LG만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LX홀딩스로 분리되는 계열사(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실적 현황 (이투데)
▲LX홀딩스로 분리되는 계열사(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실적 현황 (이투데)

이날 LG그룹은 LG상사, LG하우시스 등 5개 회사를 중심으로 한 '㈜LX홀딩스' 인적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는 전체 중 89.2%였고, 이 중 76.6%가량이 분할에 찬성했다.

이 안건의 경우 특별결의 사안이라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주주총회에 총 참석한 주주 89.2% 중 76.6%가량이 분할에 찬성했다.

앞서 세계 1위 의결권 자문사 ISS와 2위 업체인 글래스루이스 등이 분할 안건에 대해 사업성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권고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통과된 것이다.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LG는 존속 지주사와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까지 총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공식 출범 날짜는 오는 5월 1일이다.

LG 측은 "양 지주회사는 독립 및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전자ㆍ화학ㆍ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이 LG상사를 이끌고 계열에서 분리토록 하기 위한 ㈜LG의 분할안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중심의 경영 체계 구축을 이룰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LG를 포함한 LG 13개 상장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할 예정이다.

또한 (주)LG는 이날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처리했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또한,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 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회사 측은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수영 이사는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ESG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상헌, 이수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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