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입력 2021-03-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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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순조롭게 진행”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56.91%(9978만 주)가 참석했다.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출석 주주는 177명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결권 기준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8.52%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반대 이유에 대해 “이사 선임으로 인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사외이사 선임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회사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극복과 장기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며 “현재 인수를 위한 일련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각국의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전 세계 항공산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여객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이 되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항공사 대부분이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며 겨우 버티는 실정이지만 회사는 화물 수익 창출을 통해 여객 수익 감소분을 최대한 방어하고 영업흑자를 달성했다”며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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