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총…"ITC 판결 유감, 당사 배터리 화재 전무”

입력 2021-03-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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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영 이사 "배터리 소송, 과도한 LG엔솔 요구 수용 불가"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가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가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26일 오전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미국에 출장 중인 김준 대표이사를 대신해 이명영 이사가 의장을 맡아 주총을 진행했다. LG 측의 과도한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명영 이사는 인사말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사가 당면한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 문제로 주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우선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백신 보급에도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따른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당사는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을 향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사는 이러한 변화 방향에 발맞춰 Green(친환경) 중심으로 회사의 Identity(아이덴터티)와 Portfolio(포트폴리오), 자산구조를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Green Energy & Material Company(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김정관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최우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관 사외이사를 에너지/산업 분야 전문성과 함께 회사의 사업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회사의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추천했다.

최우석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을 가진 회계학 교수이자 상법상 회계전문가로서 ‘18년부터 대표감사위원으로 직무수행을 했으며, 회사의 경영 체계 및 감사위원 직무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추천했다.

그밖에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전년 대비 15억 감소한 105억)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의 이해관계를 회사 내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과 일치시켜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김준 대표이사, 김유석 Battery마케팅본부장, 이장원 Battery연구원장 등 일부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사전에 전자투표 및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안전을 위한 거리를 확보하고자 행사장 참석 인원수를 제한했고,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주주를 위해 별도 장소를 마련하여 현장을 중계하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SK서린빌딩 1층 로비 등 2곳에서 체온 체크를 하고 행사장 입구에 손 소독제 및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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