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전기차 배터리 수입 금지 결정과 관련해 '공장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ITC에 청원을 제기했다.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내린 배터리 수입 금지 결정을 유예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수입 금지 10년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청원을 통해 "위원회의 이번 구제명령은 재앙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K뿐만 아니라 미국 공익에도 장기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ITC 결정이 미국 조지아 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영입한 예이츠 전 미국 법무차관은 ITC 판결대로면 SK 배터리 공장으로 조지아 주에서 창출될 일자리 2600개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은 미국에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끌어내기 위해 설득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