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서 역대 최대 규모 배터리 분리막 공장 투자

입력 2021-03-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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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300억 원 투자…완공 시 연간 15억4000만㎡ 분리막 생산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1공장 건설 현장 전경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1공장 건설 현장 전경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이노베이션 소재 부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 공장 투자에 나선다. 폴란드에서는 분리막 사업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그동안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단행한 단일 투자 가운데서도 사상 최대 규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약 1조1300억 원을 투자해 유럽 3ㆍ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다. 배터리 원가 중 15~20%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번에 건설하는 폴란드 3ㆍ4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4억3000만㎡로 총 8억6000만㎡에 이른다. 3ㆍ4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ㆍ2공장 생산능력 6억8000만㎡를 합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4000만㎡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기차ㆍ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단행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구매 요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자사 분리막을 사용한 배터리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면서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 안전성이 뛰어난 부품으로 평가받으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4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폴란드 1공장과 1분기 가동 예정인 중국 창저우 2공장에서 올해 생산하는 분리막 물량이 수요처를 확보해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분리막의 안전성에 대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투자 이유로 꼽았다.

관련 업계는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이 지난해 약 40억㎡에서 2025년 약 16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부터는 분리막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선제적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폴란드 3ㆍ4공장은 올해 3분기 착공해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1공장은 올해 3분기, 2공장은 2023년 1분기에 각각 양산에 돌입한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SK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분리막을 확대 공급함으로써 자동차 소비자들의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전기차 산업 성장에 기여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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