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해 초 ESG경영 선포 이후 친환경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에 일명 ‘빱(밥대신 빵)’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끼연구소 ‘햄치즈샌드&치킨샐러드’, ‘게맛살샌드&닭가슴살샐러드’(각5500원)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상품 용기는 기존 플라스틱 페트 대신 바이오 페트(PET)가 적용됐다.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 추출물을 30% 활용한 친환경 페트 용기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줄이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생분해성 소재 PLA(폴리락타이드) 용기를 적용한 ‘모둠초밥’,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위한 ‘빨대없는 컵커피’에 이어 이번에 바이오 페트 ‘샌드&샐러드박스’ 상품까지 출시하며 친환경 상품 운영 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친환경 상품에 대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시 2개월째에 접어든 ‘빨대없는 컵커피’는 SNS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간이 흐르며 판매가 점차 증가, 이달 전체 컵커피 판매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모둠초밥’도 출시 시점(지난해 12월 말)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무라벨 생수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4일 선보인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2L 6입(3300원)’은 무라벨로 바꾼 후 매출(3/4~28)이 전월 대비 80% 증가했다. ‘아이시스 2L 6입’은 묶음판매 전용상품으로 일반 주택가와 독신상권에서 특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보다 다양한 친환경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가시화하고 있는 주요 친환경 상품은 △친환경 봉투 △PB 무라벨 생수 △바이오 페트 샐러드 상품 강화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중 자연상태에서 100% 생분해 되는 친환경 봉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디자인 시안 및 생산 준비는 기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관련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도입 초기엔 가맹점에서 선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경영주와의 논의 과정을 거쳐 빠르면 6월부터는 전점에서 기존 비닐봉투를 대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PB 생수도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무라벨 생수로 재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바이오 페트 사용을 더욱 늘린다. 세븐일레븐은 샐러드 상품 2종 ‘수비드닭가슴살샐러드’, ‘라코타치즈샐러드’도 바이오 페트 용기를 사용해 내달 중 순차적으로 신규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