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에 급습당한 서울…이번주 내내 '뿌연 하늘'

입력 2021-03-29 11:17 수정 2021-03-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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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영향권…"야외 활동 자제해야"

▲전국이 짙은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은 29일 오전 서울 도심이 잿빛으로 변해 있다.  (뉴시스)
▲전국이 짙은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은 29일 오전 서울 도심이 잿빛으로 변해 있다. (뉴시스)

황사와 미세먼지가 서울을 덮쳤다. 대기 상태가 매우 나쁜 수준에 달하자 서울시와 기상청 등은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7시 10분을 기점으로 서울 전역에 황사 경보를 발효했다. 황사 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맨눈으로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차량 등에 먼지가 쌓이는 걸 볼 수 있는 정도다.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는 26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하기 시작했다. 27일과 28일 몽골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도 황사가 추가로 발원했다.

환경부 역시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10개 시ㆍ도에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해당 시ㆍ도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남, 전북으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지역이다.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시간 평균 농도는 미세먼지가 오전 4시 366㎍/㎥, 5시 427㎍/㎥, 초미세먼지가 4시에 92㎍/㎥, 5시에 99㎍/㎥로 집계됐다. 각각 2시간 연속으로 미세먼지 경보 기준(300㎍/㎥)과 초미세먼지 주의보 기준(75㎍/㎥)을 넘어섰다.

대기 상태가 나빠지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전 5시 미세먼지(PM-10) 경보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황사와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서울시는 호흡기ㆍ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이 밖의 사람들도 실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사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81~150㎍/㎥)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에 황사 경보가 추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며 "건강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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