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회광반조(回光返照)/따상 (3월30일)

입력 2021-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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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원효(元曉) 명언

“은혜를 베풀되 보답은 바라지 말며, 준 뒤에는 후회하지 마라.”

신라 승려. 의상(義湘)과 함께 당(唐)나라 유학길에 깨달음을 얻고 되돌아왔다. 무덤에서 잠을 자다 잠결에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이 세상의 온갖 현상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며, 모든 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다. 마음 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필요가 있겠는가[三界唯心 萬法唯識 心外無法 胡用別求]’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 그는 세상을 떴다. 617~686.

☆ 고사성어 / 회광반조(回光返照)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라는 말이다. 해지기 직전 하늘이 잠시 밝아지는 자연 현상을 의미한다. 사람이 죽기 전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나 촛불이 사그라들기 전에 크게 불꽃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불교의 선종(禪宗)에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돌이켜 반성하여 진실한 자신, 불성(佛性)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너는 말이 떨어지면 곧 스스로 회광반조할 것이며[爾言下便自回光返照], 다시 다른 데서 구하지 말 것이니, 이러한 신심(身心)은 불조(佛祖)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출전 임제록(臨濟錄).

☆ 시사상식 / 따상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종목이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되는 걸 뜻한다. 시초가는 시장이 처음 열렸을 때 결정된 가격. 따상을 기록하면 당일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160%에 달한다.

☆ 속담 / 밤 잔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

밤에 잠을 자고 나면 원수같이 여기던 감정은 풀리고 날 새우고 나면 은혜에 대한 고마운 감정이 식는다는 뜻으로, 은혜나 원한은 시일이 지나면 쉬이 잊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유머 / 경쟁

붙어 있는 두 이발소가 가격경쟁을 벌였다. 한쪽이 6천 원에 머리를 깎는다고 광고판을 걸자 옆 이발소도 바로 광고판을 내걸었다.

“6천 원에 깎은 헤어스타일을 고쳐 드립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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