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최대 부호, 알래스카서 헬기 추락으로 사망…스키관광 중 참사

입력 2021-03-3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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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최대 부호 헬리스키 중 사망 (뉴시스)
▲체코 최대 부호 헬리스키 중 사망 (뉴시스)

체코 최대 부호 페트르 켈너(56)가 미국 알래스카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5분께 알래스카 남부 앵커리지로부터 약 80㎞ 떨어진 크닉 빙하 인근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며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추락한 헬리콥터에는 여행객 3명과 스키 가이드 2명 등 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사망자 중에는 체코 최대 부호이자 투자그룹 PPF의 창업자 켈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켈너는 순자산은 157억달러(약 17조8000억원)에 달하는 부호로 켈너가 창립한 PPF는 지난해 6월 기준 총 자산액 520억달러(약 58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PPF는 금융, 통신, 제조, 미디어, 생명공학 등 분야의 사업을 다루고 있다.

이번 사고로 켈너와 또 다른 체코인 1명, 2명, 조종사 1명 등 4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이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 스키를 즐기는 일명 ‘헬리스키’를 위해 헬기에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헬기는 유로콥터사의 AS 50기종이며,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여행 상품을 제공한 알래스카 토드릴로 마운틴 로지(산장)의 관계자에 따르면 켈너는 ‘헬리스키’를 자주 즐겨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사망한 가이드들 역시 노련한 경력자들로 17년 동안 한 번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산장 측은 “우리 직원과 지역사회, 사망자의 가족들에게 매우 슬픈 소식”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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